데일리안·공정㈜ 대선 2차 여론조사
호남·4050대 이재명, 영남·60대 김문수에 손
이준석, 20대 이하에선 1위·30대에선 2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첫 TV토론(경제 분야)에서 격돌한 가운데, TV토론을 시청한 유권자 10명 중 4명은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무선 100% ARS 방식으로 TV토론을 봤다고 답한 응답자를 대상으로 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를 설문한 결과, 42.1%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5.1%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7.5%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3.0%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가장 토론을 잘하는 후보로 지목했다. "잘 모르겠다"는 2.4%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남북(이재명 59.7%·김문수 25.1%·이준석 8.1%) △강원·제주(이재명 52.4%·김문수 31.4%·이준석 7.0%) 지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은 과반이었다.
△대구·경북(이재명 33.1%·김문수 47.0%·이준석 17.3%) △부산·울산·경남(이재명 34.3%·김문수 43.7%·이준석 18.4%) 지역에선 김문수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인천·경기(이재명 41.4%·김문수 32.9%·이준석 21.9%) 지역에선 이준석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이재명 52.4%·김문수 34.7%·이준석 10.9%) △50대(이재명 53.3%·김문수 34.3%·이준석 7.4%)에선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기록했다.
△60대(이재명 33.4%·김문수 50.8%·이준석 12.0%)에선 김문수 후보가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비율이 과반이었다.
△20대 이하(이재명 27.4%·김문수 25.8%·이준석 37.2%)에선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했고, △30대(이재명 41.3%·김문수 23.2%·이준석 30.6%)에선 2위를 기록했다.
'TV토론자 중 누가 가장 믿음직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44.1%는 이재명 후보를, 43.0%는 김문수 후보를, 9.8%는 이준석 후보라고 답했다. 권영국 후보라고 답한 비율은 1.4%, "잘 모르겠다"는 1.6%였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TV토론 평가와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에 못 미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실제 지지율을 훨씬 상회하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TV토론에서 보여준 거침없는 언변과 논리력 덕분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여론조사 응답자 중 18일 저녁에 있었던 대선 후보 첫 TV토론을 봤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79.7%가 "봤다"고 답했다. "보지 않았다"는 20.3%였다. 이는 당일 TV토론 시청률에 비해 높은 수치로, 정치에 관심이 많은 고관여층이 주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5%였으며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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