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앞두고 '깜짝 방문'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정신은 현대 우리 대한민국의 지향점인 자유·평등·번영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글날을 나흘 앞둔 이날,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을 '깜짝 방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 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랐다"며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 편견과 달리 실제 한글을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평등하게 사용한 글자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에 가장 유리한 문자가 알파벳과 한글이고, 한글이 우리가 IT 강국으로 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특히 조선시대 관청에서 한글을 활용해 각종 분쟁을 해결했다는 자료를 언급하며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한글을 못 배운 사람들도 한글로 호소할 수 있게 되면서 평등의 가치를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시관에서 훈민정음해례본과 언해본, 정조가 어릴 때 외숙모에게 보낸 14통의 한글 편지를 모은 '정조 한글어찰첩' 등을 둘러봤다.
이어 최초의 국어사전 원고인 '말모이', 근대 한글소설, 대한매일신보, 독립신문 등 근대화기 한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관람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박물관을 찾은 서울 꿈미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앞으로도 한글 공부를 열심히 하라"며 격려를 건넨 뒤, 유치원·어린이집 어린이 등과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김영수 관장에게 "한글날을 맞아 학생을 데리고 온 유치원, 초등학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내게도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