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후 11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기록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서는 말 아껴 "마지막은 한화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이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류현진은 1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2020년 정 들었던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와 4년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던 류현진은 첫 2년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고, 올 시즌 후반기 복귀할 수 있었다.
적지 않은 나이와 수술 부위가 민감한 곳이었기 때문에 재활이 늦어지거나 돌아오더라도 예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파다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출국 인터뷰서 밝힌 “후반기 복귀하겠다”는 말을 지켰고, 돌아온 뒤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지난 8월 초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은 올 시즌 11경기에 출전했고 5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출국 당시 올 시즌 후반기에 복귀하겠다는 말을 지켜 만족스럽다”라고 말한 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평가보다는 일단 복귀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서 제외되었다는 것. 이에 대해 류현진은 “팀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됐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팀이 계속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시즌이 끝난 것 같다.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4년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은 이제 새 보금자리를 찾아야 한다. 선수 본인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KBO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까진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다시 뛰는 부분에 대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시간이 지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은 친정팀 한화 이글스였다. 류현진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는 것에 대해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