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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팀’ 광주, 울산 잡고 파이널A·ACL 진출 자격 증명


입력 2023.10.21 18:32 수정 2023.10.21 18:3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울산과 홈경기서 1-0 승리, 맞대결 2연승

2위 포항 맹추격, 3위 이내로 마치면 아시아무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는 이건희.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광주는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A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2분 이건희의 결승 골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3연승을 거둔 3위 광주는 승점 57을 쌓으며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를 바짝 추격했다.


광주는 올 시즌 돌풍의 팀이다.


지난해 2부(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1부로 올라온 광주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으며 3위로 파이널A에 진출했다.


특히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서 “우리는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상당히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며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알 수 없지만 매 경기 시끄럽게 하겠다”며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는데 선두 울산을 잡으며 또 한 번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3일 울산을 2-0으로 꺾은 광주는 맞대결서 2경기 연속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력에서도 원정 팀 울산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광주는 전반 막판과 후반 시작하자마자 엄지성이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일찌감치 광주가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광주 이정효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선두 울산과 경기 내내 대등하게 맞선 광주는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이건희의 한 방으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희균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이건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각도를 좁히기 위해 나온 조현우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막판 공세를 막아낸 광주는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부터 ‘거함’ 울산을 격침시키며 귀중한 승점3을 얻었다.


이대로라면 다음 시즌 광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결코 꿈은 아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전북과 승점 차를 5로 유지하며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K리그1 3위까지는 다음 시즌 ACL에 자동 진출한다.


시민구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두 울산에 2연승을 거둔 광주는 파이널A는 물론 다음 시즌 ACL 진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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