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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도 "모든 공직자 민생현장으로"…고물가·고금리와의 전쟁 선포


입력 2023.10.24 13:18 수정 2023.10.24 13:24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尹정부 '집터 골격' 세우는 작업 마쳐…구체적 행동할 때"

평소 국무회의 '의결 안건·국정' 언급 달리 '민생 현안' 강조

윤대통령 '민생 위주 국정 기조 전환' 따른 시동이라는 시각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직급과 상관없는 공직자 현장 중심 행정'을 지시했다. 한 총리가 평소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당일 의결 예정인 안건이나 다수의 국정 사업을 언급해온 것과 달리 '민생'에 방점을 둔 메시지로 발언 대부분을 채운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민생 위주 국정 기조 전환에 따른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덕수 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조하에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가 우리 국민의 일상 속에 구현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정비하고, 기반을 보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집 짓는 일에 비유하자면, 집터의 방향을 잡고, 기반을 다지고, 골격을 세우는 작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국민께서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막힌 곳이 어디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할 때"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내용에 반성할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기회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최근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 세계적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추세"라며 "민생을 보듬고 헤아리는 일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각 부처는 민생안정을 위해 고물가·고금리와 전쟁을 한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독려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7일 열렸던 국무회의에서는 '용인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안'과 '2030 세계박람회'에 관한 내용을 주로 언급했다.


당시 한 총리는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속도와 타이밍이다. 관계부처에서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 신속처리 등 필요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며, K-반도체 벨트가 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에 불을 붙였다. "정부와 민간이 한 팀이 되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다닌 거리는 지구 400바퀴가 넘는다"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노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는 취약계층의 어려움과 현장 행정 독려 메시지로 발언 대부분을 채웠다. 막바지에 접어든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국정감사는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국민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라며 방점을 민생에 찍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평가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민생 현장을 더욱 돌아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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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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