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23 폴리비전포럼 토론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될 수밖에 없다"
"어느 당이 경제 잘 이끌 지에 초점 맞춰질 듯"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청년소통정책관을 지낸 여선웅 전 정책관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총선에 대해 "내년 총선은 선수교체 열망이 가장 큰 선거가 될 것이다. 구도 측면에서는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 전 정책관은 25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열린 데일리안 2023 폴리비전포럼 'HOW, 2024년 4·10 총선 전망 : 윤석열 정부 미래를 본다' 토론에서 이같이 말한 뒤 "윤석열 대통령 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도에 더해 어느 당이 경제를 잘 이끌 것인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진 선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2022년 대통령 선거는 '0선' 대통령 후보들 간의 대결이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회의원은커녕 선거 출마 경험도 없었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총선 경험이 없었다"라며 "여의도에 대한 불신이 비(非) 정치인들을 대선 후보로 끌어올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여 전 정책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교체 희망 비율이 높다. 무당층도 마찬가지다. 이게 내년 총선에서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민의힘에 빚이 없다고 말하는 윤 대통령과 역대급 득표율로 당대표로 당선됐지만 당권파이지만 비주류인 이 대표 마음 속에는 자기 사람으로 바꾸고 싶다는 열망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때문에 새로운 인물이 각 당 공천에서 선택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정치 신인이 데뷔하기 가장 좋은 무대가 이번 총선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전 한국은행 총재가 '대한민국 침체기'라는 발언을 했다. 저는 이게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실리콘밸리가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다시 오는 거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들었는데, 그게 다 국제관계학적으로 말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었고 공급 불안도 영향을 끼쳤는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비화되는 거 아니냐 하면서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는 경제 위기 극복 역량이 유권자 선택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의 경우 윤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데 힘써야 하고, 민주당은 내부 혁신 요구를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83년생인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최연소 당선인으로 강남구의원을 지낸 바 있다. 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청년특보을 맡았고, 쏘카 새로운규칙그룹 본부장과 직방 커뮤니케이션실 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여 전 정책관은 민주당의 경제 노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엔 성역이 너무 많다. 지킬 성역이 많으니 기득권 보수 정당 처럼 보인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민주당의 경제 노선, 노동관이 바뀐 적이 없다" 등의 주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