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청년 절망에 면목 없다…김남국 제명 추진해야"

"金, 무소속 아니라 민주당 의원인 듯 행동

이재명, 통합 바란다면 잘못된 과거 결별해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현황과 연결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제6차 국회 모빌리티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신뢰 회복 방법으로 거액의 코인 투기 의혹이 제기된 무소속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원욱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청년정치인 김 의원의 코인사태는 조국의 강과 내로남불의 늪을 건너오지 못하는 민주당을 더 깊이 빠지게 만든 사태를 몰고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펑범한 청년들은 자신을 대리해야 할 한 청년국회의원의 일탈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했다"면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온 청년들, 알바를 구하느라 알바사이트를 들락날락하는 청년들, 용돈을 아끼느라 점심마저 가장 싼 곳을 찾아 다니는 청년들, 컵밥으로 돈과 시간을 아껴야 하는 청년들, 양극화와 불공정에 눈물을 흘리는 청년들, 이상기후에 가장 극한의 기후에서 전단지를 돌리다 폭염 속 쓰러지는 청년들, 그들의 절망 앞에 민주당은 얼굴을 들 면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반성보다는 변명으로 일관했으며, 민주당의 도덕성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며 "들끓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당은 신속한 대응보다는 시간끌기를 하다 결국 벼랑 끝에서 윤리감찰과 징계추진을 결정하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너무 늦은 대응에 진정성은 반감됐다"면서 "제소 이전 쇄신 의총 당시 결의문에서 지도부는 김 의원 제소 내용을 넣지 않았고, 나를 비롯한 당의 변화를 주장했던 혁신계(비이재명계) 의원들의 문제 제기는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여전히 김 의원은 반성은커녕 개딸의 지지를 받으며 개딸들이 수박이라 낙인찍은 혁신계 의원들을 공격하고 거친 말을 보태고 있다"며 "무소속 의원이 아니라 민주당 친명 의원인 듯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사사로운 욕심이 당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당의 미온적·무원칙적 대처가 결국 반성없는 김 의원을 만들었다"며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의 통합을 바란다면 잘못된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늦었지만 해야 한다. 국회 윤리특위를 열어 김 의원 제명을 결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