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웨스 벤자민과 NC 영건 투수 신민혁이 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을 내준 KT는 3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벤자민을 선발로 예고했다.
첫 경기를 내주면서 궁지에 몰리게 된 KT는 벤자민을 앞세워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KBO 2년 차 투수인 벤자민은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시즌 막판 부상으로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피로가 쌓였던 벤자민은 2주간 휴식을 보장 받은 뒤 지난 6일 삼성전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으나 이때에도 왼팔 통증이 발생하며 투구수 20개만 기록한 뒤 조기 교체됐다.
이후 재활에 전념한 벤자민은 현재 통증이 없어진 상황이고 지난 26일 자체 청백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번 포스트시즌 호투를 예고하고 있다.
NC를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점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벤자민은 올 시즌 NC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65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에는 NC 타자들을 상대로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33로 강했다.
NC의 연승을 이끌 선봉장은 프로 4년 차 NC의 미래로 불리는 신민혁이다.
꾸준하게 선발 수업을 받아온 신민혁은 올 시즌 29경기(선발 24경기)에 나서 122이닝을 소화했고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로 데뷔 후 처음으로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객관적인 기량만 놓고 봤을 때 벤자민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게 사실이나 신민혁은 지난 22일 데뷔 첫 가을 야구 등판이었던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5.2이닝 4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KT전에서도 호투를 이어나간 신민혁이다. 그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2승 2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한데 이어 0.266의 피안타율을 찍으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