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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재명에 손 내밀었다…시정연설 전 '첫 소통'


입력 2023.10.31 11:58 수정 2023.10.31 12:05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약 20분간 사전환담, 이재명 포함 5부 요인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석상' 만남

尹 "오랜만"이라며 악수…李, 말없이 응해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게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여야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만났다. 두 사람의 공식적 만남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시정연설 전 사전환담회에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비롯 여야 지도부를 만나 약 20분간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금 여야와 정부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어려운 민생을 해결하고 또 신속하게 조치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국회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리며 우리 (정부)도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 현장을 파고들어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안 관련한 국정 방향을 설명 드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겠지만, 예산안을 편성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언제든지 (국회가) 요청하시는 자료를 충분히, 충실하게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예산 심사와 관련해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내년 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대해 여당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년도 예산 만큼은 적재적소, 적기에 처리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환담장에 입장해 이 대표를 만나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며 악수를 건넸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악수 제안에는 응하면서도 아무 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환담을 마치고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위해, 이 대표는 연설을 경청하기 위해 바로 국회 본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종료 후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나온 이 대표는 '사전환담 때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윤 대통령과 직접 말씀을 나눴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다만 이재명 대표는 사전환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윤 대통령을 향해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려우니 정부 부처는 이런 점에 좀 더 신경쓰며 정책을 집행해달라"고 당부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이날 환담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도운 대변인,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등이 배석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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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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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을밝힌다 2023.10.31  10:57
    왜곡사진 바꿔라...개딸들 난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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