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대타로 등장해 NC 선발 신민혁 강판시키는 동점타
허벅지 부상에도 시리즈 내내 대타로 들어서 맹활약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kt위즈와 NC다이노스 끝장 승부는 5회 kt 김민혁과 NC 투수 신민혁의 맞대결에서 갈렸다.
kt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NC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S행 티켓을 거머쥐며 오는 7일부터 정규시즌 1위 팀 LG트윈스와 우승을 놓고 겨루게 됐다.
적지서 먼저 2연승을 거두고도 홈에서 2연패한 NC는 당초 선발이 유력했던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 대신 토종 선발 신민혁을 PO 5차전 마운드에 올렸다.
아직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페디가 등판하기 어려웠던 NC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12이닝 무실점 행진을 펼치고 있던 신민혁에게 시리즈의 운명을 걸었다.
신민혁은 지난달 31일 열린 PO 2차전서 선발로 나와 6.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라는 빼어난 피칭으로 kt 타선을 제압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페디 대신 5차전 선발로 나선 신민혁은 4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에 또 한 번 승리를 안기는 듯 보였다. 그는 5회 1사까지 1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하지만 kt는 5회 1사 이후 장성우의 2루타로 마침내 막힌 혈을 뚫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문상철이 깨끗한 좌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서 이강철 감독이 대타 카드로 김민혁을 투입했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김민혁은 신민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을 끌어 당겨 우익 선상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기록했다. 스타트를 걸었던 1루 주자 문상철까지 홈을 밟으면서 kt는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김민혁의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꿨다.
계속된 1사 2루 득점 기회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잘 던지던 NC 선발 신민혁을 강판시키는데 성공했고, 6회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 때 한 점을 달아나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역전에 성공하자 이강철 감독은 철벽 불펜을 가동해 승리를 지켜냈다.
6회 무사 1루서 선발 투수 벤자민의 뒤를 이어 등판한 손동현이 7회까지 멀티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8회 필승조 박영현을 거쳐 9회 마무리 김재윤이 가볍게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이번 PO서 대타로만 타석에 들어선 김민혁은 1차전 안타, 2차전 볼넷, 4차전 볼넷에 이어 5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다시 한 번 제 몫을 해내며 kt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