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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9일 출정식, 총파업 공식 선언…"인력감축·안전업무 외주화 철회"


입력 2023.11.09 15:45 수정 2023.11.09 16:59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서교공 노조, 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교공 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9일 오전 9시~10일 오후 6시까지 경고파업…공사 입장 변화 없으면 수능 이후 2차 파업

노조 "정년퇴직 인력 채용 안하면 내년 안전인력 공백 발생…지금이라도 서둘러야"

"전시성·실적성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로 시민 및 지하철 안전 위협 받을 것"

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뉴시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동조합이 9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인력 감축 계획 및 안전업무 외주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간의 '경고 파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산하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서교공 노조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10일까지 시한부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된 데 대해 "서울시와 서교공은 인력감축과 안전 업무 외주화 계획을 끝내 거두지 않았다"며 "노조 측이 제안한 올해 정년퇴직 276명 채용 제안을 거부해 최종교섭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말 정년퇴직하는 인력을 채용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현장 안전인력 공백이 발생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채용 절차가 4∼5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해 지금이라도 채용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서울시와 공사의 전시성·실적성 인력 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로 인해 시민과 지하철의 안전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순필 위원장은 "우리는 임금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싸우기 위해 나왔다"고 파업 당위성을 강조했다.


노조는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만 하루 반 시한부 경고 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또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16일 수능 특별수송 후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당초 이번 파업에 참여하려 했던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이날 오전 파업 직전 불참을 선언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와 통합노조(제2노조)로 구성된 공사 연합교섭단은 전날 사측과 최종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실무교섭 과정에서는 노조 간에 이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교섭단 투표 끝에 협상 결렬이 선언됐지만 이후 통합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불참을 결정했다.


통합노조가 파업에 불참해도 지하철 운행률이 늘어나는 등의 변동은 없다. 파업 기간 운행률은 이미 사전에 양대 노조와 협정을 맺어 정해진 상태라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공사 측은 "운행률은 파업 전 연합교섭단과 필수유지 협정서로 체결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100% 운행률을 유지한다. 1∼8호선의 필수유지 운행률은 7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포함 시 82%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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