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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영삼 서거 8주기…김기현도 인요한도 'YS정신' 강조


입력 2023.11.23 05:40 수정 2023.11.23 00:19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與, 지도부부터 3040 청년 정치인까지 한자리에

김기현 "과거 아닌 미래 향하는 민주화가 YS 정신"

인요한 "韓 민주주의 발전시키는 데 큰 공 세운 분"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모식이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가운데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여야 지도부가 22일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지도부는 물론 3040 청년 정치인까지 모두 모이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세력이 결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한목소리로 'YS 정신'을 외쳤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옛 상도동·동교동계 원로 등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YS 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추모사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신군부 시대 끊임없는 탄압과 핍박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은 소신으로 목숨을 건 싸움을 계속했다"며 "김 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으로 오랜 권위주의의 잔재를 청산했다. 하나회 청산, 금융실명제·부동산 실명제 도입 등도 하나하나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사안이었다"고 했다.


이어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이 온다고 외치던 그 결기와 오직 한 길의 애국 애민 충정으로 국가와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목숨을 걸고서라도 돌파해 나가고자 했던 김 전 대통령의 신념은 책임 있는 지도자의 표상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눈앞의 이익만 탐하며 포퓰리즘의 포로가 돼 버린 정치 문화에서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반추해 보며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화 참칭 세력이 득세하는 오늘날 진정한 민주화의 지도자인 김 전 대통령이 더욱 그리워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아닌 통합의 민주화,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민주화가 바로 김영삼 정신이라고 믿는다"며 "국민의힘은 그 뿌리를 올바르게 승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추모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금융실명제를 다 기억하는데, 군인이 다시 정치에 개입 못하게 막은 분"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에 큰 공을 세운 분"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유혈 없이 평화스러운 정권 교체가 올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주신 분"이라며 "너무나 고마운 분"이라고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앞줄 왼쪽 두 번째)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손자 김인규(앞줄 왼쪽 세 번째)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영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YS 손자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비롯해 내년 4월 총선 도전에 나설 국민의힘 3040 신인 정치인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부산 서·동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전 행정관이 유가족들을 대표해 서울 중랑을 당협위원장인 이승환 전 행정관, 권오현(서울 중·성동갑)·이병훈(경북 포항남·울릉)·최지우(충북 제천·단양)·이창진(부산 연제)·전지현(경기 구리) 전 행정관, 김기흥(인천 연수을) 전 부대변인 등을 초청했다.


김 전 행정관은 추모식 후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을 떠나 이제는 같은 꿈을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어가려는 젊은 정치인 8명이 대통령님 영정 앞에 모였다"며 "정치의 봄을 꿈꾸며 김영삼 대통령과 개혁 정신을 기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개혁을 다짐해 본다"고 썼다.


이승환 중랑을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개혁이 혁명보다 어렵다' 하신 그 말씀이 지금 정국에 더 무겁게 다가온다"며 "오늘 추도식에 대통령실에서 함께 근무하다 출마 위해 퇴직한 8명의 동료들과 함께했다. YS 개혁 정신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 3대 개혁을 완수하자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YS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와 유족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윤재옥 원내대표·인요한 혁신위원장·조수진 최고위원, 안철수·송석준·구자근 의원, 이재오·나경원 전 의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전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이 집결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정치 원로들도 모였다. 김덕룡·정병국 김무성 전 의원 등 상도동계와 권노갑·정대철·한광옥·이석현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은 추모식장에 나란히 자리했다.


문민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수성 전 총리, 민주동지회 회장을 지낸 김봉조 전 의원 등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 씨도 참석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경제와 민생이 많이 어렵고 경기 침체 장기화로 서민 삶은 더 어려워졌으나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보다 서로를 향한 혐오와 갈등만이 우리 정치에 만연하다"며 "대통령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본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며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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