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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끈 놓은 토트넘, 손흥민마저도 철저하게 고립


입력 2023.12.08 07:54 수정 2023.12.08 07:5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웨스트햄전 선제골 넣고도 수비 불안으로 역전패

손흥민은 슈팅 단 1개, 후반 막판 다리 절뚝이며 교체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손흥민. ⓒ AP=뉴시스

집중력의 끈을 놓은 토트넘 홋스퍼가 15년 만에 홈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과의 런던 더비서 1-2 패했다.


이로써 승점을 쌓지 못한 토트넘은 8승 3무 4패(승점 27)째를 기록, 리그 5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고, 토트넘의 덜미를 잡은 웨스트햄(승점 24)은 9위에 머물렀으나 중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치명적인 패배였다. 시즌 초반 상위권 순위를 유지 중인 토트넘은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만약 이번 웨스트햄전 승리를 거뒀다면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룰 수 있었기에 더욱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패배의 요인은 역시나 주전과 비주전 간의 기량 차이였다. 토트넘은 핵심 자원인 판 더 벤과 매디슨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벤탄쿠르가 모처럼 선발로 출전했으나 전반 30분 만에 상대 태클에 쓰러지며 교체 아웃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공격 작업은 순조롭게 이어졌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배치해 웨스트햄을 가둬놓고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토트넘은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로메로가 상대 수비수들과의 경합에서 이겨낸 뒤 헤더로 웨스트햄 골망을 갈랐다.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내준 토트넘. ⓒ AP=뉴시스

전반에만 볼 점유율 77%를 기록한 토트넘은 큰 어려움 없이 승리로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역습 전략을 들고 나온 웨스트햄의 한 방을 막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후반 7분, 올 시즌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로드 보웬이 역습 과정에서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수비 라인을 잔뜩 끌어내린 웨스트햄은 호시탐탐 한 방을 노렸고 후반 28분 토트넘 수비수 우도기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나오며 워드 프라우스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가르며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고립돼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웨스트햄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지 않을 때에도 전담 마크맨을 붙인데 이어 패스가 이어지면 2~3명이 순식간에 둘러싸 공간을 차단,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단 한 차례만 슈팅을 기록,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급기야 후반에는 상대 거친 수비에 다리를 절뚝이며 후반 42분 교체아웃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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