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 시사’ 이란, 월드컵 기권 시 최대 157억원 손실+제외 징계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3.03 14:34  수정 2026.03.03 14:35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 ⓒ Xinhua=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군사 작전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자 이란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 축구협회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불참을 시사했다.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지난 1일(한국시각)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북중미월드컵)참가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참가 여부는 축구 관계자들이 최종 결정할 사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참가를)기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리그도 일단 중단한다”고 알렸다.


미국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지도자까지 잃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5 북중미월드컵’에 축구대표팀을 파견하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다. 게다가 공습을 받은 이란이 인접 걸프국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 중이라 확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G조(뉴질랜드/벨기에/이집트)에 속했다. 3경기 모두 이란을 대상으로 군사작전을 편 미국에서 펼쳐진다. 이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결과에 따라 상위 라운드에서 D조 통과가 유력한 미국과의 대결 가능성도 있다.


예상대로 이란이 월드컵을 포기하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AP통신은 3일 "2026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이 촉발한 중동 갈등이 격화하면서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서 이란 대표팀의 자리가 불투명해졌다"며 "이란이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면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다음)월드컵 예선 제외 징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전했다.


FIFA는 월드컵 본선에 오른 48개 진출국에 150만 달러를 지급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16개 팀에는 900만 달러씩 나눠준다. 따라서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면 최소 1050만 달러(약 152억원)를 날리는 셈이다.


FIFA는 대회 개막 30일 전까지 기권하면 최소 25만 스위스프랑(4억7000만원), 30일 이내에 기권하면 최소 50만 스위스프랑(9억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란이 출전을 포기하면 벌금 포함 최소 157억원의 경제적 손실, 그리고 2030 FIFA 월드컵 예선에서도 제외라는 징계까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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