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로 낙점 받은 곽빈, 한신과 연습경기서 2이낭 3실점 부진
16년 만에 대표팀 복귀한 류현진, 완벽한 제구로 상대 타자 제압
8강 진출 최대 분수령 대만전, 누가 선발 투수로 선택받을지 관심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한국 대표팀과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서 7회말 한국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곽빈(두산 베어스)의 평가전 부진으로 류지현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펼쳐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선발로 나선 곽빈이 2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다소 실망스러운 투구 내용을 남겼다.
곽빈은 당초 다가오는 WBC서 류지현 감독에게 에이스로 낙점됐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오키나와 캠프 도중 세뱃돈을 전달하면서 곽빈에게는 ‘네가 대표팀 에이스다’라는 문구를 봉투에 적었다.
한신과 연습경기에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5일 휴식을 취하고 8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인 8일 대만전 등판이 유력했다.
류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곽빈은 부진했다.
1회는 최고시속 15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공 11개만으로 한신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지만 2회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역시 문제는 제구였다. 곽빈은 한국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 마에가와 유코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나카가와 하야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 3루 위기에 몰린 곽빈은 다카테라 노조무에게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 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오노데라 단에게 좌월 2루타, 후시미 도라이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 맞으며 2-3 역전까지 허용했다.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시작해 무리하게 카운트를 잡으려다 집중타를 허용했고, 제구가 되지 않자 마운드 위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류지현 감독은 곽빈의 투구 수를 50∼60개로 예상하며 최대 3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곽빈은 35개의 공으로 2회를 마친 뒤 조기 교체돼 우려를 자아냈다.
이로 인해 류지현 감독이 중압감이 큰 대만전에 곽빈을 선발로 내기가 부담스러워졌다.
한신과 연습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곽빈. ⓒ 뉴시스
물론 대안은 있다. 16년 만에 야구 대표팀에 복귀해 건재를 과시한 류현진이 대만전 선발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류현진은 한신과의 평가전에 3-3 맞선 6회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직구 스피드는 14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한신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완급 조절과 정교한 변화구 제구력으로 왜 류현진인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7회 2사 후 오바타 류헤이를 상대로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09km의 느린 커브를 한 가운데로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타격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긴 오바타는 꼼짝도 못하고 공을 바라봤다.
직구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제구력이 뛰어난 류현진이 대만 상대로 선발 중책을 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이 두 번째 투수로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전 특성상 선취점이 중요한 만큼 보다 안정감이 있는 베테랑 투수가 먼저 마운드를 이끄는 게 나은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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