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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옛 정세균계' 4선 안규백


입력 2023.12.08 10:30 수정 2023.12.08 10:35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당무 경험 많고 계파가 없다는 점 등 고려"

安 "사사로운 연 얽매이지 않고 과감한 전략"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전략공천의 밑그림을 그릴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옛 정세균계인 4선 중진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8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총선 120일 전까지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게 돼 있다. 당 최고위에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안규백 의원을 임명했다"라며 "당무 경험이 많고 합리적이고 계파가 없는 점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략공천은 특정 지역구에 경선을 거치지 않는 공천 대상을 선정하고 내려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전략공관위원회는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 선정을 위해 설치하도록 돼 있다. 심사 결과에 따라 전체 선거구 수의 20% 범위 내에서 이를 정할 수 있다.


안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화민주당(평민당) 당료 출신으로 계파색이 강하진 않지만, 예전에는 정세균(SK)계로 분류돼 왔다.


이번 인사는 당이 총선을 앞두고 외견상 당의 분열을 막고 통합 의지를 내비치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까지 '친명(친이재명)계'로 채운다면 직면할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위원장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서울 동대문갑에서 연달아 3선을 했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해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평민당 당료로 정계에 입문해 줄곧 민주당에서 정치를 했고, 2016~2017에는 당 사무총장을 맡아 당의 살림을 책임졌다. 2018년에는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당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안 위원장은 임명 직후 입장문을 내서 "당의 승리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복원, 그리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하여 가장 적합한 전략을 수립하고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안 위원장은 "전략선거구를 최소화함으로써 당원 동지께서 직접 추천하는 후보가 민주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되, 그럼에도 필요한 경우 전략선거구를 정하도록 하는 당헌·당규의 취지에 따라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아닌 적소적재(適所適材), 필요한 곳이 필요한 인재를 추천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충실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집을 지을 수 없는 법"이라며 "사사로운 연에 얽매이기보다는 오직 당의 승리만을 유일한 원칙으로 삼을 것이다. 과감한 전략으로 22대 총선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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