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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개인중립자격으로 러시아 파리올림픽 출전 허용


입력 2023.12.09 10:00 수정 2023.12.09 10:0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자국 국기 사용, 국가 연주 금지

단체전도 출전 불가

ⓒ AP=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인중립자격'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반발을 사고 있다.


다만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는 자국 국기를 사용하거나 국가를 연주해서는 안 되고 단체전에 출전할 수 없다.


IOC는 8일(현지시각) 집행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침공 조력국 벨라루스 선수의 파리 올림픽 출전 기준을 확정·승인했다.


IOC는 두 나라 국적 선수로서 IOC의 기준을 충족해 현재 파리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에 나선 선수들을 가리키는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s)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따라서 파리 올림픽 무대에 선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적 선수에겐 AIN이라는 명칭이 붙는다. 말 그대로 개인 자격이고, 단체전에도 나설 수 없지만 우크라이나는 IOC의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올림픽 출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IOC가 본질적으로 러시아에 올림픽을 '무기화'할 수 있다는 청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도 이같은 조치에 대해서는 불공정하다는 뜻을 표시했다.


올레그 마티신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이는 스포츠 원칙에 위배된다. 그들은 러시아 스포츠가 아닌 올림픽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런 접근 방식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파리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올림픽 출전 자격은 IOC의 책임”이라며 “이번 결정을 주목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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