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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부겸 '오찬회동'…"난국 타개하자" 통합·쇄신 강조


입력 2023.12.20 12:50 수정 2023.12.20 12:53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김부겸 "민주당 안팎 우려 목소리 전달"

이재명 "좋은 말씀 많이 부탁드리겠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이낙연 신당' 등 당내 분열 상황에 대한 통합과 쇄신에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함께 힘을 모으자"며 통합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이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선배들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함께 의견을 모아보자는 요청이 있어 이 대표와 식사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민주당 안팎에서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런 내용들을 가감 없이 이 대표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단순히 민주당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범민주·범진보세력 전체를 아울러 이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함께 통합·안정·쇄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한편으론 무책임하기까지한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국민 삶과 한반도의 평화도 흔들리며 민주주의도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져야할 책임이 크다. 힘을 모으고 한편으론 변화를 통해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부족한 점도 많고 해야할 일도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 가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김 전 총리께 좋은 말씀을 많이 부탁드린다"고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낙연 신당'이 연초 출범할 가능성에 민주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초동 조치의 성격이 강한 만큼, 비공개 오찬에서도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비공개 만남을 하게 되면 김 전 총리 쪽에서 (이 대표에게 통합을 주문하는) 진전된 요청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18일 영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 행사에서 이 대표를 만나 "당을 위해 더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해당 발언이 이낙연 전 대표를 포용해달라 취지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전 총리는 "당연히 그렇게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답했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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