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이란 영향력 줄여놓고 군사작전 전환 검토"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 또 다시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저강도 군사 작전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시리아군은 28일(현지시간) 밤부터 이스라엘군이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고, 시리아 공군이 방공망으로 이를 모두 막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며칠간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공항 근처에 여러차례 공습을 가했고, 복구를 마치면 다시 같은 곳을 공격했다”며 “적군들의 공격은 남부지역 여러 곳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측은 인명 피해는 없었고, 물적 피해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 측은 이날 포격 당한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알자지라는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 지역과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방공 대대 등이 이스라엘군의 표적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다고 알려진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주요 군사 거점이다. 헤즈볼라는 시리아의 동부, 남부, 북서부 지역에 흩어져 있으며 다마스쿠스 공항 주변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군이 헤즈볼라의 민병대와 무기 보관시설 등을 겨냥한 포격을 상당히 늘리고 있다”며 “이란의 영향력을 줄이고 저강도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위한 사전 준비”라고 분석했다. 이달 초 이스라엘군은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이란 혁명수비대를 타격해 사망자 2명을 포함한 수십명의 사상자를 냈고, 지난 25일에는 시리아에 주둔하던 이란 혁명 수비대 고위 장성을 사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