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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부터 이정후까지’ 2024년 더 기대되는 월드클래스 [2024 스포츠]


입력 2024.01.01 09:00 수정 2024.01.01 09:1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PL 득점왕 경쟁 중인 손흥민 아시안컵 우승 도전

초대형 계약 맺은 이정후,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

배드민턴 지배한 안세영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 정조준

손흥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손흥민부터 이정후까지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2024년 용의 기운을 등에 업고 날아오를 예정이다.


연초부터 바쁘게 움직일 선수는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다. 지난해 8월 소속팀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된 손흥민은 팀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진정한 월드클래스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는 중이다.


토트넘 역시 상위권에 위치해 계속해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중이며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개인 두 번째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그 일정을 잠시 접어둔 손흥민은 태극마크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축구대표팀에 몸담는다.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AFC 아시안컵에 참가, 63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이 전성기 기량을 유지하고 참가하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에 의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대표팀은 손흥민 외에도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등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정후. ⓒ AP=뉴시스

야구에서는 메이저리그 문을 두들기는 샌프란시스코 이정후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정후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추신수가 텍사스와 맺은 7년간 1억 3000만 달러 다음 가는 거액.


특히 이정후의 경우 빅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생소한 선수이기 때문에 1억 달러가 넘는 보장액이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다. 그만큼 한국 야구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류현진, 김하성 등 한국산 특급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이정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미국의 ‘야후 스포츠’ 역시 2024시즌 FA들 가운데 이정후를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과 함께 TOP 10으로 분류했다.


안세영. ⓒ 뉴시스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안세영 역시 마지막 목표인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3월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전영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기세를 몰아 8월 코펜하겐 세계 배드민턴 선수권 대회서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무릎 부상이라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도 결승까지 진출해 중국의 강자 천위페이를 격파하며 세계 최강 자리에 올라섰다.


부상을 털고 일어난 안세영은 다가올 파리 올림픽을 잔뜩 벼르고 있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서 아쉽게 8강서 떨어졌기 때문에 다시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화려했던 2023년을 보낸 안세영은 이미 일인자 대접을 받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2023년을 정리하며 “안세영이 등장하기 전 여자 단식은 5개 종목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다. 따라서 한 선수가 지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안세영의 천하평정을 극찬했다.


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올림픽 금메달은 1996년 방수현이 유일하다. 당시 방수현이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안세영은 지배자로서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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