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첫 광주 방문에 한동훈 메시지 주목
국민의힘·경찰, 韓 신변 보호 강화할 듯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공식적인 광주 첫 방문으로, 한 위원장이 야권의 심장부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피습' 여파에 국민의힘도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한다.
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국민의힘과 경찰은 한 위원장의 경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이재명 대표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도중 피습 사건 피의자 김모(67)씨에게 왼쪽 목 부위를 흉기로 공격당했다. 이 대표는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인터넷에서는 한 위원장을 위협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협박 혐의로 40대 남성 김모씨를 긴급 체포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저녁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동훈이×× 내일 광주경찰청 오면 뒤진다'는 글을 썼다. 경찰은 한 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한 위원장의 경호 계획에 대해 "세부적 논의 사항은 확인하지 못했는데 아마 경찰 차원에서 (경호 대책이) 강화된 거 같다"며 "당에서 추가로 협의하거나 요청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과거 광주를 방문했다가 지역 진보 단체들의 항의와 반발에 직면한 사례가 있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황교안 대표는 2019년 5월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단체로부터 물세례를 맞았다.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땐 의자·물병 등으로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