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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폭발 사고 300여명 사상…이스라엘 소행?


입력 2024.01.04 14:34 수정 2024.01.04 14:45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이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러" 주장

이란 남동부 한 순교자 묘지에서 3일(현지시간) 2차례 폭발이 일어나 추모객들이 대피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란 남동부 지역에서 열린 한 추모식 현장에서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 최소 103명이 숨지고 211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3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에 한 묘지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군 전 최고사령관의 추모식이 열리던 중 두차례 폭발이 일어나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폭탄을 설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측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는 이번 폭발을 ‘테러범의 소행'이라고 적시했다. 현지 매체 타스님통신은 “첫번째 폭발은 솔레이마니 묘지에서 700m 떨어진 지점에서, 두 번째 폭발은 약 1k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며 “테러범들은 원격 조종으로 폭탄을 터뜨렸고, 악의적으로 이란군 수뇌부를 노렸다”고 전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우리는 이번 테러를 저지른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에게 이에 상응하는 보복을 단행할 것을 선언한다”며 “오늘 저지른 범죄를 후회할만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야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이란에 악의를 품은 국가의 소행”이라며 “끔찍한 테러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YT는 다만 “하메네이가 폭발 사고 직후 군사령관들에게 '전략적 인내'를 명령했다”며 “하메네이는 이 역시 이스라엘의 작전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란군이 섣불리 움직인다면 국제 여론이 이란에 불리하게 돌아갈 것이라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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