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흘째 서해상으로 포격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군은 오늘 오후 4시경부터 오후 5시 10분경까지 연평도 북방에서 9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합참은 북한군이 지난 5일과 6일 서해상으로 각각 200여 발, 60여 발의 포사격을 진행했다고 전한 바 있다. 결국 지난 금요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북한군이 서해 일대에서 군사활동을 벌이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셈이다.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적대행위 중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엄중 경고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김여정이 발표한 담화문은 코미디 같은 저급한 선동"이라며 "대군 신뢰를 훼손하고 남남갈등을 일으키려는 북한의 상투적인 수법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오후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내고 우리 군을 비꼬았다.
김 부부장은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며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깡패 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을 꾸며댔다"고 덧붙였다.
'북측이 지난 6일 연평도 북서방에서 6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힌 우리 군 발표가 틀렸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한편 합참은 "우리 군이 총선을 앞두고 예상되는 북한 도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적이 도발 시에는 '즉·강·끝(즉시·강력히·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