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징계 감면에 따라 오는 4월 정규 투어 출전 가능
여론의 시선 고려, 복귀 시점 특정하지 않은 채 훈련 매진
‘장타자’ 윤이나(21)가 논란을 뒤로 하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복귀한다.
KLPGA는 8일 열린 ‘2024년도 KLPGA 제1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협회 측은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2025년 9월 19일까지 예정되었던 윤이나의 출장 정지 기간은 대폭 줄어든 오는 3월 19일부로 해제된다.
아직 2024시즌 정규 투어의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매년 4월 초 개막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당장 개막전부터 출전이 가능해진 윤이나다.
하지만 윤이나가 정규 투어 개막전부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매우 적다. 아무래도 성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윤이나는 징계 감면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고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복귀 시점은 특정하지 않고, 선수의 경기력이 일정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징계가 해제됐다고 해서 당장 정규 투어에 복귀하는 것은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붓는 일일 수 있다. 가뜩이나 동료 선수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인데다 복귀 시 대회장에 입장할 갤러리들의 따가운 눈총과도 마주해야 하는데 20대 초반 선수가 이겨내기에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즉, 4월 첫째 주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은 건너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윤이나다. 그렇다면 언제가 적정 복귀 시점일까.
개막 후 두 달을 건너뛰고 6월 열리는 한국여자오픈을 복귀 시점으로 잡을 수 있다. 오구 플레이가 펼쳐진 바로 그 대회이기 때문에 속죄의 심정으로 복귀전을 갖는 게 가능하다.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돌아오거나 아예 올 시즌을 건너 뛸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선수의 실전 경기 감각 회복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윤이나 입장에서는 진정성 있는 반성의 모습이 우선이다.
시점이 언제가 됐든 윤이나의 복귀는 2024시즌 KLPGA 투어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선수는 어떻게 사과를 하고, 동료들과 팬들은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