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토트넘, FA컵 32강전서 리그 최강 팀 맨체스터 시티 상대
FA컵 탈락할 경우 올 시즌도 무관 위기, 리그 우승도 쉽지 않을 듯
그나마 역대 최강으로 평가 받는 대표팀서 아시안컵 우승 가능성↑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서 리그 최강 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하게 되면서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
토트넘은 9일(이하 한국시각) 진행된 2023-2024시즌 FA컵 4라운드(32강) 대진 추첨 결과 32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와 홈경기를 치르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은 오는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토트넘은 현재 주장 손흥민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이탈해 있는 상태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손흥민 없이 치른 FA컵 3라운드 경기에서 페드로 포로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번리를 눌렀지만 4라운드 상대가 하필 맨시티로 결정되면서 우승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모두 이룬 당대 최고 팀이다.
토트넘은 지난달 4일 열린 맨시티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번에는 당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오는 25일 마무리된다. 한국이 조별리그서 탈락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설사 탈락한다 해도 FA컵 32깅전까지는 3일 밖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시차와 컨디션을 감안한다면 손흥민이 맨시티을 상대로 경기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
물론 공은 둥글지만 현재까지 맨시티를 18번 만나 8골-4도움을 기록하며 킬러로 자리 잡은 손흥민 없이 경기를 해야 하는 토트넘이 매우 불리한 상황이다.
만약 FA컵까지 탈락한다면 토트넘은 올 시즌도 빈손으로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해 8월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풀럼과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탈락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대회가 정규리그와 FA컵뿐이다.
정규리그에서는 선두 리버풀에 승점 6이 뒤져 있는 5위로,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경쟁 팀들에 비해 선수층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토트넘이 계속 경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A컵 탈락은 곧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무관에 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1-22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올 시즌도 리그 득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지만 선수 커리어에서 우승 경력이 없다는 게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아시안컵 우승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나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해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대표팀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가장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