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재명 피습 때 입었던 와이셔츠…경찰,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 봉투서 수거


입력 2024.01.12 15:08 수정 2024.01.12 15:12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경찰, 피습 당시 동영상 및 목격자 진술 분석에도 흉기가 피해 준 과정 확인에 어려움

수소문 끝에 이재명 와이셔츠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 봉투서 발견

의료용 쓰레기, 감염 우려에 함부로 가져갈 수 없어…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아 수거

피의자 흉기,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 내고 관통

흉기에 찢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와이셔츠 모습ⓒ부산경찰청/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피 묻은 와이셔츠를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의 흉기는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해 이 대표의 목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사건 수사 초기 부산경찰청은 피습 당시 동영상, 목격자 진술 등을 분석했으나 김 씨 흉기가 어떻게 이 대표에게 피해를 줬는지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가 입었던 옷 등을 찾아 나선 경찰은 이 대표가 응급 처치를 받은 부산대병원에 문의했지만, 피습 후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도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 와이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수사 개시 며칠 만에 가까스로 폐기 직전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발견했다.


문제는 의료용 쓰레기의 경우 감염 등의 우려로 함부로 가져갈 수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다면 이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 수거 차량에 실려 폐기됐을 가능성도 있었다.


피 묻은 와이셔츠에는 피습 당시 아찔했던 상황이 고스란히 나타나 있었다.


김 씨가 찌른 흉기 끝이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뒤 이 대표 목에 길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가 손상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10일 수사 결과 발표 때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김 씨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