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던킨 커피 사진 '기획설' 제기
이준석 "韓 출근길 찾아보니 던킨 없어"
"직접 샀나, 운전사에게 시켰나" 의문도
주문 대기 중 韓 사진 공개되며 李 곤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출근길 던킨도너츠 커피 기획설'을 제기한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의 처지가 곤궁해졌다. 한 위원장에 대한 음해성 논란을 일으켰다가 철저히 되치기를 당했던 야권 인사들과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어서다.
이 위원장은 앞서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타워팰리스에 사는 한 위원장이 과천 법무부까지 출근하는데 던킨도너츠 커피를 사 왔다? 제가 타워팰리스에서 과천까지 검색해 보니 던킨도너츠를 살 수 있는 동선이 있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지만 한 위원장은 아무리 봐도 누구에게 조언을 받는 느낌이 든다. 그런 스타일을 잡아주는 사람, (공항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를 들고 가는 그런 게…"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일종의 기획이 의심된다는 얘기다.
나아가 이 위원장은 "던킨은 드라이브 스루가 없다"며 "(한 위원장이) 과연 관용차를 타고 출근하다가 던킨에 내려서 다시 관용차에 탔을까 아니면 운전사한테 사 오라고 시켰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이 말한 소위 '던킨도너츠 사건'은 한 위원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 2022년 5월 18일 출근길 장면을 말한다. 한 손에 던킨도너츠 커피를 들고 법무부 청사로 이동하는 한 위원장의 모습이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긴 것.
하지만 한 위원장은 당시 자택이 아닌 광주 5.18 추념식을 마친 뒤 경기도 과천의 청사로 출근한 것이었다. 한 위원장이 이용한 서울역에는 던킨도너츠가 입점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한 위원장이 던킨도너츠에서 직접 주문을 기다리는 장면이 지지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된 게 공개되며 이 위원장의 기획설 주장은 힘이 빠지게 됐다.
장예찬 국민의힘 전 청년최고위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를 찾아보면 한 위원장의 오전 광주 일정이 뻔히 나오는데 이런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모든 관심을 한 위원장에게 빼앗긴 (이 위원장의) 열등감 때문일 것"이라며 "조만간 방송에서 한 위원장에게 비속어를 쓸지도 모르겠다. 안철수 의원에게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도 장 전 최고위원은 "한 위원장이 평소에도 던킨도너츠를 자주 가는 것은 지지자들이 찍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한 위원장이 직접 던킨을 샀는지 아니면 차에서 수행원 시켰을까 궁금하다는 말까지 했던데 본인은 앞에서 따릉이 타고 뒤에서는 수행원 시키니 찔리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어쩌다 이준석의 수준이 김어준과 비슷해졌는지 모르겠다. 이제 김어준석이라 불러야겠다. 신당의 첫 번째 과제가 한 위원장 스토킹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