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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머니상 김연경, 아본단자 감독 머리 쓰다듬으며 “내 귀에 캔디!”


입력 2024.01.27 21:13 수정 2024.01.27 21:1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아본단자 감독-김연경. ⓒ 한국배구연맹(KOVO)

‘배구 여제’ 김연경은 역시 특급 스타다웠다.


김연경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23-24 V-리그’ 올스타전 여자부 세리머니상(16표)을 수상했다. MVP는 표승주.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른 김연경은 경기를 앞두고 "올해는 승패를 떠나 꼭 세리머니상을 받아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득점을 올릴 때마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김연경은 2세트 후반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 노래가 흐르자 벤치에 있던 아본단자 감독을 불러내 함께 강렬한 댄스를 선보였다.


김연경이 아본단자 감독의 머리와 볼을 쓰다듬자 코트에 있던 선수들과 관중석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세리머니상을 수상한 김연경은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작년에 받지 못했던 세리머니상을 받고 싶어 새벽까지 준비했는데 받게 되어 너무 좋다. 감독님 기여도가 컸다. 머리에 땀도 많이 나셨더라”며 웃은 뒤 “이런 노래가 있으니 같이 춤을 추자고 했는데 거절하셨었다. 그런데 막상 노래가 나오니 리듬을 타면서 나를 맞이해 주셨고, 나도 자신 있게 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많은 분들이 올스타전을 보기 위해 와주셨는데 아무것도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내가 올스타전을 얼마나 더 하겠어’라는 생각에 더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1세트 도중 남자 선수들과의 경기에도 나섰다. 레오는 김연경을 가리키며 강서브를 넣기도 했고, 김연경은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후반기를 앞둔 각오도 전했다.


김연경은 "(1위)현대건설과 조금 벌어져 있다.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좌완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이자 옐레나 대체 선수로 함께 할 윌로우 존슨에 대해서는 “조금 더 빠른 공을 때릴 수 있는 선수더라. 왼손잡이의 장점도 있다. 상대팀이 흔들릴 수 있는 요소다. 파이팅도 좋고 성격도 좋아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한편, 남자 세리머니상은 신영석(한국전력)이 수상했다. 신영석은 이날 경기 중 몇 차례 '슬릭백'을 완벽하게 소화해 팬들의 눈길을 끌어당겼다. 신영석은 이날 MVP에도 선정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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