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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송파갑' 박정훈, 선거사무소 개소…"'송파 발전' 도구 되겠다"


입력 2024.01.28 00:00 수정 2024.01.28 00:0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27일 송파갑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료…250여명 모여

박정훈 "어둡고 힘든 분들 어루만지는 정치할 것"

피습 배현진, 축전서 "똘똘 뭉쳐 1등 송파 만들겠다"

'송파병' 김성용 "젊은 패기로 명품 송파에 힘쓸 것"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예비후보가 27일 송파구 방이동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27일 토요일 오후 3시, 아직 한 잔 걸치기에 애매한 시각이라 주변 상점들이 문을 열지도 않았지만 송파구 방이동 먹자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한 빌딩 앞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건물은 '송파를 바꾸는 힘 있는 목소리'라는 문구가 적힌 거대 현수막으로 덮여 있었다. 현수막엔 TV에서 자주 보던 한 인물의 얼굴이 크게 걸려있었다.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들도 "저 사람 그 사람 아니야"라고 수군거릴 정도였다.


적막해야 할 시간대의 방이동 먹자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은 건 4·10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구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박정훈 예비후보였다. 행인들의 눈에 익은 이유는 박 예비후보가 얼마 전까지 TV조선의 뉴스를 진행하는 간판앵커였고, '박정훈의 정치다'라는 시사프로그램을 자신의 얼굴을 걸고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을 언론 스타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박정훈 예비후보는 이날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 건물의 4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4층에 위치한 사무실에 미리 준비해놓은 48개의 좌석은 이미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들어찼고,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주변에 서서 박 예비후보의 사무소 개소를 축하해야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 박 예비후보는 송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송파와 인연을 맺은 지 2주 정도 됐는데 순식간에 매력 있는 도시이고, 따뜻하고 힘 넘치는 곳이라는 걸 알아봤다. 지역민들 모두가 자부심 강한 곳이어서 강남·서초와 비교해도 명품 도시로 어울리는 곳이라는 걸 스스로 절감했다"며 "보름 동안 송파를 다니면서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고 들으면서 '송파에 필요한 걸 내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또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서 송파의 어려움을 어떻게 풀어드릴지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예비후보는 올림픽아파트 재건축과 풍납1~2동의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올림픽아파트의 재건축은 주민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다를 수 있는 생각에 대해서는 열심히 조율을 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풍납동은 문화재가 있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데 모든 의견을 조율해서 어떤 분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외관 전경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특히 박 예비후보는 여러 차례 송파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그는 "정치부 기자로 우리나라 정치를 비판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을 했는데 이젠 그 힘을 송파에 쏟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름답고 멋있는 송파를 발전시키는 도구가 되겠다"며 "국가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잘못하는 것이 있으면 냉정하게 목소리를 내고 성과에 자부심 가질 수 있도록, 지역에서 사랑받는 정치인, 국민에게 존중받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기회 될 때마다 드리는 말씀이 자라면서 가장 영향 받은 분이 아버님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제게 큰 가르침을 많이 줬고, 특히 '약자에게 따뜻하고 강자에게 진실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52년 동안 살면서 나를 성장시킨 말"이라며 "송파구의 국회의원이 된다면 가장 어둡고 힘든 분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어려움을 어루만지고 공감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4월 10일까지 열심히 달려서 꼭 여러분들의 충직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사흘전 발생한 불의의 테러로 인해 박정훈 예비후보의 개소식에 참석하지 못한 배현진(송파을) 의원은 축전을 통해 "젊고 능력있는 새로운 송파, 분열 없이 언제나 똘똘 단합해 서울에서 제일가는 1등 도시 송파를 꼭 만들어 드리겠다"며 "송파갑의 박정훈 예비후보를 필두로 송파을 배현진, 송파병 김성용 예비후보도 함께 분발할 것"이라 약속했다.


충남 예산에서 3선을 지냈던 오장섭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개소식에 직접 찾아와 "송파를 사랑하고, 대한민국과 시대를 걱정하고,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이 자리에 와서 보니까 송파가 활짝 열렸다"며 "이제 송파는 박정훈, 배현진 의원, 김성용 등 삼남매가 열어갈 것이다. 이들이 대한민국을, 22대 국회를 열어가도록 여러분이 만들어줘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 줄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달라"는 축사를 건넸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박정훈 국민의힘 송파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내부 전경. 이날 개소식에는 250여명이 참석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장제원 의원도 축전을 통해 "박정훈 후보는 27년간의 기자경력 중 무려 20년 가까이 되는 정치부 정통 기자로서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정치사를 꿰뚫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누구보다 진심으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뤄낼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며 "우리 사회의 난제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강한 목표의식과 선한 영향력으로 바꿔갈 수 있는 힘과 진정성을 가진 준비된 정치인이 될 것"이라 응원했다.


송파병에서 함께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김성용 예비후보도 개소식을 찾아 "송파 삼남매의 젊은 패기로 승리해서 명품 송파를 만드는데 힘쓰겠다"며 "물려주신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부강한 나라로 만들어서 후배들에게 이양하는 그 일을 삼남매가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개소식을 깜짝 방문한 탤런트 황범식 씨는 가수 정훈희 씨의 노래 '꽃밭에서'를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박정훈 예비후보여 박정훈이여"라고 개사해 불러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황 씨는 "좋은 날이다. 송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나아가 대한민국에 정직하고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해서 살맛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축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개소식의 주인공인 박 예비후보는1970년에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하고, 1996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차장, 정치부 차장을 거쳤다. 이후 채널A로 이동해 워싱턴 특파원으로 발령을 받았고, 귀국 후엔 TV조선으로 이직해 정치부장, 시사제작국장을 맡았다. 지난해에는 시사 대담 프로그램인 '박정훈의 정치다'를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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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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