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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희숙, 서울 중·성동갑 출마…'임종석과 빅매치' 노린다


입력 2024.01.28 15:35 수정 2024.01.28 15:35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동일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 "임 전 실장이 출마하면 되게 고마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정치역정을 서울 중구·성동구갑에서 시작하겠다.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이번 선거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다.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민주화 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이 껍데기"라고 운을 뗐다. 임 전 실장과 민주당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어 "미래 서울의 중심축이 돼서 강북시대를 열어야 할 곳에 586 구태정치인이나 당 대표 방탄 2차전을 보좌할 돌격병 후보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저와 같이 경제 전문성을 가진 미래지향적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의원은 "임 전 실장이 출마하면 되게 고마운 일"이라며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든 개딸 전체주의 당 대표를 보좌하는 정치인이 나오든 잘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재영입위에서 '수도권 선거에 꼭 참여해서 선거를 해달라'고 했다. (중·성동구갑이) 제가 당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당의 전략에 상충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당에서는 '상충하지 않으니 마음껏 뛰어라, 열심히 해보라'고 답을 들은 곳"이라고 말하며 출마지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대부터 당선된 중·성동갑은 국민의힘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앞서 진수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현재 중·성동갑은 전략공천(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황이다.


서울 서초을 출마의사를 밝힌 홍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민주당에선 86운동권 세력의 상징인 임 전 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한편, 윤 전 의원은 KDI(한국개발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8월 의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난 뒤 의혹을 받았던 땅을 매각하고 차익은 전액 기부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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