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까지 계약, 3년 만에 유럽 재진출 성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미드필더 백승호가 유럽 무대 재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는 30일(한국시각) 백승호와 2026년 6월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그는 3년 만에 다시 유럽 무대를 누비게 됐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 출신으로 큰 주목을 받았지만 유럽 무대 적응에 실패했다. 결국 지로나FC(스페인)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다름슈타트에서 뛰다 지난 2021년 3월 전북에 입단해 K리그1 무대에서 활약했다.
K리그1 최강팀 전북서 3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82경기에 출장해 9골 6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전북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들어간 백승호는 브라질과 16강전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아쉽게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하며 아시안컵 참가는 불발됐지만 버밍엄시티의 관심을 받아 다시 한 번 유럽무대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버밍엄시티에서 등번호 13번을 달고 뛰게 된 백승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 팀의 일원이 돼 정말 행복하다. 무척 기대되며, 어서 시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축구를 보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국에 오는 것이 내 꿈 중 하나였다. 버밍엄이 내게 관심을 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며 “(토니 모브레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기로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 버밍엄 지역을 연고로 1875년 창단한 버밍엄시티는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20위(8승 8무 12패·승점 32)에 머물고 있다.
챔피언십에는 배준호가 스토크시티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