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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수비? 김민재 없이도 포르투갈 잡았다


입력 2024.02.05 09:24 수정 2024.02.05 09:2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김민재 없이 요르단과 4강전, 불안한 수비 고민

카타르월드컵 때 김민재 없이 포르투갈 꺾었던 기억 살려야

경고 누적으로 요르단과 아시안컵 4강전에 결장하는 김민재. ⓒ 뉴시스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르는 클린스만호의 최대 약점은 바로 수비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서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한 수비는 요르단과 4강전에서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돼 우려가 더욱 크다.


하지만 축구대표팀은 김민재 없이도 메이저대회서 성과를 낸 적이 있다. 불과 1년 2개월 전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이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서 우루과이와 무승부, 2차전서 가나 상대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급기야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가나전에서 후반 중반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쓰러졌고, 결국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포르투갈은 H조 최강 팀이었기 때문에 김민재가 빠진 수비라인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대표팀은 전반 5분 만에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주득점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을 잘 막아내며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전에서 김민재 대신 투입된 권경원(수원FC)이 이번 아시안컵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극적인 승리의 주역이었던 베테랑 수비수 김영권(울산)과 김진수(전북)는 남아 있다.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꺾은 경험이 있는 김영권과 김진수. ⓒ 뉴시스

일단 클린스만 감독은 경험 많은 김영권을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파트너로는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함께 이룬 정승현과 호주와 8강전서 교체로 투입돼 존재감을 보인 박진섭(전북)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호주와 8강전에 결장한 김진수가 요르단전에 나설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전부터 종아리 부상을 안고 있었던 김진수는 말레시이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교체로 투입돼 15분 가량을 소화하는데 그치고 있다.


당초 호주와 8강전서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김진수는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결국 윙 포워드 양현준(셀틱)이 윙백으로 출전해야 했다.


64년 만에 우승을 위해서는 수비의 안정화가 급선무다. 수비는 혼자 하는 게 아닌 만큼 남은 선수들이 합심해 김민재의 공백을 채우는 방법 밖에는 없다. 요르단전을 잘 넘겨야 푹 쉰 김민재가 결승전에 돌아와 대표팀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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