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스 일본 우승자가 유부남과 불륜 논란이 일자 왕관을 자진 반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스 일본으로 선발된 시노 카롤리나(26)가 그랑프리를 사퇴했다. 미스 재팬 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노의 타이틀 포기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일련의 물의를 일으킨 것을 진지하게 반성한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일본에선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카롤리나가 유부남 의사와 불륜 관계에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파장이 일고 있다.
남성 측은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해명했다. 그는 "상당히 과장된 내용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이 있다"면서도 "(카롤리나와) 한동안 데이트를 하거나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기혼자임을 숨기고 카롤리나와 친하게 지내려고 했다"며 "이후에도 이혼을 생각하지 않자 (카롤리나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해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얄팍한 행동으로 많은 분께 오해를 불러일으켜 불쾌감을 주고 폐를 끼쳤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남성은 미용 외과 전문의인 40대로, 부인과 슬하에 아들 한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베스트 보디 재팬' 대회에 참가해 우승하며 '근육 의사'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며 인플루언서로서 유명하기도 하다.
이번 사태로 2024 미스 일본 우승자의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됐다고 미스 일본 그랑프리 측은 전했다. 카롤리나의 모델 에이전시 또한 그와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시노는 어머니가 이혼 후 일본인 남성과 재혼하면서 5살 때부터 일본에서 거주했다. 이후 2022년 일본 국적을 취득했으며 미스 일본 시상식에서 우승한 뒤 "금까지 인종의 벽이 있어 일본인으로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본인으로 인정받은 것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