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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금지령 내린 바이든, 계정 만들어 선거운동 시작


입력 2024.02.13 20:17 수정 2024.02.13 20:38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바이든 선거 캠프, 최근 젊은 유권자 지지율 빠지며 골머리 앓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틱톡 계정에 올라온 게시물 캡처. ⓒ틱톡/뉴시스

중국 기업의 소셜네트워크(SNS)인 틱톡의 금지령을 내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 운동을 위해 틱톡 계정을 개설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선 캠프는 12일(현지시간)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틱톡 계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 측은 ‘bidenhq’라는 아이디의 계정을 만든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과 자신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계정에 올린 첫 영상에 편한 옷차림으로 등장해 미국프로풋볼(NFL)에 관련된 농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영상을 따로 올려 그의 낙태권 반대 정책과 나토 분담금 논란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틱톡은 최근 미국 젊은 누리꾼들 사이에 빠르게 퍼지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영상 길이는 평균 30초로 이용자들은 이 플랫폼을 통해 짧은 동영상을 대량으로 소비한다. 틱톡 측은 북미 대륙에서만 이용자가 1억 7000만명이 넘었다며 이들 대부분이 10대와 20대라고 밝혔다.


틱톡의 인기가 커지자 공화당 측은 중국이 틱톡을 통해 미국의 정보를 빼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본사를 중국에 두고 있는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으로 빼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연방 정부가 사용하는 모든 전자 기기에서 틱톡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틱톡 계정 개설과 관련해 백악관 측은 “틱톡에 따른 안보 우려에 변한 건 없다”며 “틱톡 금지령은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젊은 지지층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바이든 선거 캠프가 발버둥을 치고 있다”며 “확실한 선거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분석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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