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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거취 논의할 전력강화의원회 15일 개최, 미국행 클린스만 ‘온라인 화상’ 참여


입력 2024.02.13 20:24 수정 2024.02.14 15: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위르겐 클린스만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축구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2024년 제1차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연다”고 13일 알렸다.


이 자리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전력강화위원들은 아시안컵에서 드러난 클린스만호의 경기력을 평가한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황희찬·김민재·이강인 등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는 평가 속에도 4강에서 요르단(피파랭킹 87위)에 0-2 완패하고 탈락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졸전이었다.


대회 내내 ‘무전술’로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경질 압박으로 이어졌다.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을 돌아보며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돌연 미국(10일)으로 떠난 상태.


15일 회의에는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자리나 마찬가지인데 정작 감독 자신은 현장에 참석하지 않는다. 전력강화위원회와 같은 공식적 일정에 특별한 사유 없이 ‘비대면’으로 참석한다는 것에 축구팬들은 다시 한 번 분노하고 있다.


일본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등은 실망스러운 결과에 고개를 숙이며 “나의 지도력이 부족했다”고 탈락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지만, 싱글벙글한 클린스만은 당당한 태도를 넘어 일부 선수들을 탓하는 듯하는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지난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는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귀국하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서 엿이 날아들 정도로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 뉴시스

한편, 클린스만 감독 영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이날 오전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서울경찰청에 정 회장을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 측은 정 회장이 지난해 국가대표선임위원회와 논의 없이 클린스만 감독을 졸속 선임해 축구협회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진 사퇴한다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경질할 경우 지급해야 할 위약금은 7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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