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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평갑 돌아온 문병호 "100년 책임질 큰 정치, 부평서 다시 시작하겠다"


입력 2024.02.15 06:00 수정 2024.02.15 06:02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개혁신당 소속으로 재선 지낸 '텃밭' 부평갑 출사표

"총선서 정치 독식해 온 국민의힘·민주당 심판해야"

"지역 최대 현안은 GM 살리기…새로운 정치 실현"

문병호 개혁신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인천 13개 지역구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부평갑' 지역구가 4자 구도로 요동치고 있다. 거대 양당 주자에 현역인 무소속 이성만 의원까지 3파전이 예상됐지만, 이곳에서 재선을 지낸 문병호 전 의원이 개혁신당 주자로 출사표를 내면서다.


문병호 전 의원에게 부평갑은 '정치적 고향'이다. 지난 17대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깃발을 꽂았다. 2016년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제3지대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소속으로 3선 정조준에 나섰지만,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초접전 끝에 낙선했다. 이때 표차는 단 23표, 득표율로 환산하면 0.02%p차. 그야말로 문 전 의원에게 부평갑은 텃밭이였다는 의미다.


부평갑은 현재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판세가 불분명한 격전지로 분류된다. 문 전 의원을 포함해 예비후보만 8명(국민의힘 2명·민주당 3명·개혁신당 1명·진보당 1명·무소속 1명)이다.


문 전 의원은 경쟁자와 비교해 자신의 최대 강점으로 '인지도'를 꼽았다. 이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 기반을 다졌던 만큼, 후보 난립과는 상관없이 이번 총선은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라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도 거대 양당에 쏠려 있는 판세가 이 지역에서만큼은 제3지대로 무게추가 기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문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이 부평에서 시작된다"라며 "정치 혁신에 앞장서 온 큰 정치인인 문병호가 당선돼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뀐다"라고 자신했다. 문 전 의원과의 인터뷰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인천 부평갑 개혁신당 예비후보인 문병호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문병호 개혁신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문 전 의원이 개혁신당 소속으로 인천 부평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부평갑 선거가 4파전 구도로 재편된 상황이다. '정치적 고향'인 부평갑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정치적 관점에서 보면 이제 나의 정치적인 정체성은 제3지대를 개척하는 것이다. 나는 정치 혁신, 정치 개혁 쪽으로 그동안 활동해 왔고 또 내 정치적 소신도 그렇다. 지금의 정치 혁신은 다당제가 확립이 돼야 되고 제3지대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최대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2016년에 민주당에서 나와서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해서 국민의당 창당에 함께했다. 제3지대 개척자로서의 역할이 내 정치적 정체성이다.


지역으로 보면 인천 부평이 정치적 고향이다. 거기서 정치를 시작했고 또 두 번 당선도 됐고 한 번은 사실 당선이나 다름없는 낙선, '기호 3번'을 달고 23표 차로 낙선을 했다. 이번 총선은 사실 내게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 될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실패하면 정치를 마무리하려고 하는데, 정체성도 유지하면서 개척을 마지막으로 해보자, 그런 취지로 부평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개혁신당 후보로 경제를 되살릴 새롭고 담대한 여정을 부평구민과 함께 시작하고자 부평갑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부평은 인천의 원도심으로 인천에서도 유동 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대거 주거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부평갑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고 공약이 궁금하다.


"부평이 상업 중심지고 주거지가 상당히 넓게 형성된 곳인데, 지금 부평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한국GM 살리기' 같다. 일자리 영향이 크다. 부평갑을 넘어 부평의 최대 현안인 한국GM 부평2공장 재가동이 필요하다. 부평이 예전에는 인천의 인구수 1등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요즘은 서구와 남동구에 밀리는 상황이다. 부평이 상당히 낙후·침체돼 있는 것 아닌가.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GM이 침체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최근에 일신동 일원에 다른 지역에 자리했던 군부대가 속속 이전해왔다. 이는 지역 개발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군부대 이전으로 피해를 입은 부개1동과 일신동 주민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수혜지역이 된 신트리공원부터 대흥초 일원 및 30년 이상 노후화된 아파트 등의 재개발도 추진해야 할 것이다. GTX-B 조기 준공 및 7호선 급행 신설 추진과 제2인천의료원의 산곡동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


―제3지대 4당의 합당으로 개혁신당 지역구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문 전 의원은 부평갑에서 재선을 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상황이다.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지도가 높다는 게 강점이다. 부평갑에서 재선 의원을 했고, 국회를 잘 안다는 것, 국정과제나 지역 현안 등을 국회의원으로서 해결해 본 경험이 있는 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겠다. 당내에서 최고위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자산과 경험에서 다른 후보들과 차이가 있다."


문병호 개혁신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개혁신당의 역할, 특히 국민의 공감을 얻을 정치혁신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민이 1당과 2당의 구태 정치에 대해 너무 식상해하고 계신다. 뭔가 새로운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기존 정당과는 차별화된 정책이나 이슈를 내걸어야 될 것이다. 예를 들면 국민연금 등 3대 개혁이 있다. 인구 정책, 연금개혁,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대응 및 국방정책 등 개혁신당은 100년을 내다보는 정치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직접 자신들을 위한 정책을 고안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혁신도 필요하다.


또 비례대표 선거제가 연동형이 돼서 각 당에서 위성정당을 만드는 꼼수를 쓰고 있다. 우리 개혁신당은 정정당당하게 국민 배틀 방식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국민에게 비례대표 후보 선정 권한을 주는 것이 최대의 정치개혁이라고 본다. 최근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얘기를 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게 실현된다면, 국민의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개혁신당 붐도 일어나지 않겠나."


―정치권에서 86 운동권 청산론, 세대교체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일정 부분 타당하다고 본다. 운동권 청산이나 세대교체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본다. 다만 그것이 제1의 주제는 아니고 제2의 주제가 돼야 한다. 운동권 정치인들이 처음에 정치를 시작할 땐 '국민이 우선이다' '민주주의가 우선이다'라고 했는데, 이제는 자기들의 기득권 지키기가 중요해져 버린 것 같다. 민주화를 위한 그들의 헌신은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민의를 대의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민주화 운동에 대한 보상이 돼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크게 변화시키려면 역시 2030 세대들이 주역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운동권 청산론과 세대교체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마지막으로 부평갑 유권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동안은 거대 양당의 횡포와 폭정에도 불구하고 달리 선택지가 없어서 덜 나쁜 후보를 선택하도록 정치권이 잘못해왔다. 나는 그동안 제3지대 정치를 위해 뛰어왔다. 이제 100년을 내다보는 정치개혁의 선봉장인 개혁신당이 출발했다. 정치를 독식해왔던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심판해 주시기 바라며, 100년을 책임질 큰 정치를 할 문병호를 지지해주시기 바란다.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이 부평에서 시작된다. 정치 혁신에 앞장서 온 큰 정치인 문병호를 당선시켜야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뀐다. 큰 정치인 문병호, 부평이 대한민국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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