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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여야 대표 의원 연설 민주는 尹, 국힘은 김동연 비판


입력 2024.02.16 18:39 수정 2024.02.16 18:39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민주 남종섭 대표의원 "민생파탄은 독선과 오만한 국정 운영 때문"

국힘 김정호 대표의원 "'불쾌한 반란'만 가득한 인사…낙제점 도지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왼쪽)과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

16일 열린 경기도 제37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양당 대표의원 연설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국힘은 김동연 지사의 도정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먼저 연설을 한 더불어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으로 국민의 아우성 소리가 대한민국에 메아리치고 있다"며 운을 뗐다.


남 대표의원은 "굴욕적인 친일 외교와 철 지난 이념공세로 민족정기가 땅에 떨어졌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대법원의 판결마저 무력화하여 전범 기업에게 면죄부를,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는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게 허리를 굽혔지만 일본 외부상의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망언으로 돌아왔다. 철 지난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 민족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철거했다"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과 민족정기가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윤 대통령이 9번의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헌법에 명시된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다수당을 선택한 국민의 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검찰을 앞세운 탄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민생 관련해서도 "민생경제가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 지금의 민생 파탄은 전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실정, 그리고 독선과 오만한 국정운영 때문이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한숨과 한탄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하지 못하면 경기도의회가 시작하겠다"며 "민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향해 국민의힘과 소통하고 협력하고, 현장을 중심으로 도민의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시원하게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남 대표의원은 이 밖에도 한반도 전쟁위기 방지, 국민의힘의 서울편입 공약 철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위한 강한 의지도 밝혔다.


국민의힘 김정호 대표의원은 김동연 도지사를 향해 '낙제점 도지사, 위기의 경기도'라고 비판하며 도의회 국민의힘이 위기의 경기도에 희망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알렸다.


김 대표의원의 연설 핵심 키워드는 집권 3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김동연 지사에 대한 강력한 경고와 이로 인한 경기도의 위기였다.


김 대표의원은 △도민의 삶을 위협하는 '위기의 경기도' △'낙하산'과 '불쾌한 반란'만 가득한 인사로 인한 잡음 △허상의 숫자놀음에 불과한 경기도표 투자유치 △정치에 눈먼 도지사로 인해 산으로 가는 역점 사업 등을 거론하며 김동연 지사에게 제대로 된 변화와 혁신을 촉구했다.


김 대표의원은 연설 서두에서 "경제전문가, 경제해결사 김동연은 사라지고 '정치꾼 김동연'만 남았다"며 "삶의 현장 구석구석, 민생 곳곳에서 도지사를 더 자주 만나게 될 것이란 말도 허무맹랑한 헛공약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헐뜯기에만 혈안이 된 독설가가 아닌 성과로 증명하길 원했던 경제부총리 시절의 김동연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표심에만 몰두하지 말고 진심으로 도민을 위하는 도지사가 돼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인사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김 대표의원은 "덕수상고 출신, 모피아 인사 발상지, 보은 인사란 수식어만 들려온다"며 "기득권의 틀을 깨야 한다는 외침은 새로운 기득권의 형성으로 빛이 바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김동연 왕국으로 전락하는 걸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고 도정 인사가 정상화되도록 힘쓰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 대표의원은 김 지사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도 "떠들썩하게 자랑하던 투자유치 실적을 면밀히 살펴보면 반전이 숨어있다"며 "민선 7기에서 했던 투자와 개별 기업이 한 투자까지 본인의 실적이라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이 옹졸하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지사의 소통 행보에 대해서는 "시군 행사마다 더불어민주당 현직 국회의원들을 줄줄이 대동하고 몰려다니는 행태를 보면 대통령 자리를 바라는 속내가 그대로 드러난다"며 "개인 정치에 눈 돌리지 말고 일할 기회를 준 도민들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의원은 대표연설을 마무리하면서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함께 도민의 삶을 윤택하게 할 기막힌 정책을 만들어내자"며 "'믿음직한 국민의힘'이 도민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여겨 모든 현안과 정책의 중심이 도민임을 되새기고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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