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윤 대통령 "3·1운동, 통일로 완결…보편가치 확장"


입력 2024.03.01 11:43 수정 2024.03.01 11:4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정권의 폭정과 인권 유린

인류의 보편 가치 부정하는 것"

내년 수교 정상화 60주년 계기

'한일관계 도약' 의지도 피력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며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 유린은 인류의 보편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탈북민들이 우리와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일은 우리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지난한 과제"라며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며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더 공고해졌다"며 "산업과 금융, 첨단기술 분야에서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명에 달한다. 무력충돌이 벌어졌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는 양국이 서로의 국민을 구출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 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며 한일관계의 새로운 비전을 담은 양국 정상 차원의 메시지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