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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그리스 총리, 러 미사일 맞을 뻔…"불과 150m 떨어져"


입력 2024.03.07 18:11 수정 2024.03.07 18:2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왼쪽) 그리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의 코앞에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지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 도시 오데사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리스 당국은 미초타키스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담한 장소에서 불과 150m가량 떨어진 곳에 미사일 공습이 있었다며 다행히 그리스 측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던 전쟁과 귀로 듣고 눈으로 체험한 전쟁은 너무도 다르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던 중 공습 사이렌이 울렸고 이어 폭발음이 들렸다. 우리는 대피소로 이동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그리스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는 항상 여러분의 편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투용 무인 정찰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오데사 상업 항구 지역의 격납고를 타격해 이들의 계획에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인 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부터 우크라이나의 항만 시설에 대한 포격 회수를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오데사의 항구 인프라에 지난 수개월 동안 880차례의 드론 공격 이있었고, 170발 이상의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현장에 있던 두 정상과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시민들을 비롯해 그 누구도 이런 테러행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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