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톤 빌라전 1골-2도움, 공격 포인트 20개 돌파
개인 통산 159골로 비잉글랜드인 최다 득점 타이
토트넘 캡틴 손흥민이 골잡이를 넘어 축구도사로 진화하고 있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각) 빌라 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서 4-0 대승을 따냈다.
사실상 4위 결정전으로 불린 이 경기서 승점 3을 획득한 토트넘은 승점 54(16승 6무 6패)를 기록, 5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4위 아스톤 빌라(승점 56)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기에 자력으로 4위 탈환이 가능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함께 찾아오고 있다.
과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 또는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는가 하면, 찰떡궁합을 선보였던 해리 케인의 득점 도우미로 활약하는 모습이 손흥민의 주된 공격 루트였던 것.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는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지난 시즌과는 다른 플레이가 요구됐다.
이에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리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패스를 뿌려주는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즉 지난 시즌까지 케인이 선보였던 플레이를 손흥민이 이어받은 것.
축구 도사가 된 손흥민은 올 시즌 엄청난 페이스로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현재 14골을 기록 중인 득점 부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골잡이 엘링 홀란(18골),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15골)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10경기나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 20골 돌파는 물론 두 시즌만의 득점왕 등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손흥민이다.
빠르게 쌓아 올리고 있는 어시스트도 두 자릿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8개 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올리 왓킨스, 키어런 트리피어, 파스칼 그로스(이상 10개) 등에 이어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다재다능함을 갖춘 손흥민은 의미 있는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공격 포인트 22개(14골-8도움)를 달성한 손흥민은 어느새 8시즌 연속 공격 포인트 20개 이상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개인 최다 기록은 2020-21시즌 39개(22골-17도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397경기에 출전했고 개인 통산 159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이는 1960년대 활약한 클리프 존스(웨일스)와 함께 토트넘 비잉글랜드 출신 역대 최다골이기도 하다.
이제 손흥민이 골을 보태면 비잉글랜드인 단독 1위로 올라서며 토트넘 최다 득점 역대 4위인 마틴 치버(174골)에 다가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