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돌파 ‘안간힘’…개미들은 하락장 ‘베팅’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입력 2024.03.18 16:57  수정 2024.03.18 17:20

차익 실현 매물에 인버스 ETF 집중 매수한 개인

증권사 코스피 상단 2800…엇갈린 전망 ‘주목’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2600선 박스피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개인들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는 등 증시 하락에 베팅 중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이달 28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2.16~3.18)간 개인투자자들은 KODEX200 선물인버스2X ETF를 147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029억원)와 KODEX 인버스(117억원) 등도 담았다. 모두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이다.


반면 같은기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442억원), KODEX 레버리지(-2065억원), KODEX 200(-503억원), KODEX 코스닥150(-260억원) 등 지수 상승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려 대조적이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2700선을 넘보고 있지만 개인들은 하락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지수는 2685.84로 최근 한 달간 2.76%(72.04포인트·2613.80→2685.84) 상승했다.


지난 1월 24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는 경제 지표 개선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증시 부양책 등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4조519억원)을 기록하는 등 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밸류업프로그램에 발 맞추기 위해 상장사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을 발표한 점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후 증시가 기대와 달리 방향성을 상실한 모습이다. 개인들이 인버스 ETF 집중 매수를 넘어 연일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코스피에서만 2조882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래도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달 코스피 지수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들이 예상한 지수 변동 폭은 2500~2800선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2500~2800을 제시해 상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투자증권(2400~2750)·키움증권(2520~2740)·한국투자증권(2550~2750)·대신증권(2550~2750) 등도 증시 상승을 점쳤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을 각각 3000, 2870으로 높이기도 했다.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 하듯 코스피지수는 지난 14일(종가 2718.76) 27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한 달간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20.73%까지 오른 반면 개인들이 사들였던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지난 한 달간 -5.56%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와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증시에 대해 정반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삼성전자의 답답한 주가 흐름 때문”이라면서도 “중국 경기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대중국 수출 회복 기대가 유입될 경우 삼성전자 주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차별적인 반등 시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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