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연승 질주
26일 평양 원정 앞두고 악성 전염병 변수
일본 축구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신승을 거두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FIFA 랭킹 18위인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 신주쿠의 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북한(랭킹 114위)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3연승 무실점으로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일본은 앞서 미얀마와 시리아를 상대로 모두 5-0 승리를 거뒀지만 이날 북한을 상대로는 홈에서 다소 고전했다.
출발은 좋았다. 일본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도안 리쓰의 패스를 받은 다나카 아오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북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앞서나갔다.
이른 시점에 선제골을 넣은 일본은 경기 내내 북한을 몰아쳤지만 결정력 부족에 허덕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전에만 80%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북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북한도 후반에는 반격했다. 과거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했던 한광성이 후반 2분 만에 기록한 결정적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은 이어진 상황에서 북한에 실점을 내주는 듯 했지만 다행히 부심의 반칙 깃발이 올라가 위기를 넘겼다.
북한의 공세를 이겨낸 일본은 계속 추가골을 노렸지만 결국 무위에 그치며 한 골 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홈경기를 마친 일본은 오는 26일 열리는 평양 원정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 경기를 26일 평양에서 개최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북한에서 일본의 악성 전염병이 보도되고 있다”며 “일본에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을 경계한 방역상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