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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출마 한민수, 투표는 송파에'…與, 野 '무연고 벼락공천' 직격


입력 2024.03.23 18:09 수정 2024.03.23 18:0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한민수 칼럼 내용 그대로 인용

"하루아침에 날아든 한민수·안귀령

자기 지역구 골목 번지수 알고 있나"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강북을 후보와 안귀령 도봉갑 후보 ⓒ뉴시스·안귀령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23일 '무연고 벼락공천'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정봉주 후보의 '목발 경품 막말', 조수진 후보의 '성폭행자 궤변 변호' 논란으로 연속 낙마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 한민수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한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주소가 서울 송파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선거인 명부 작성 기준일인 지난 19일까지 '강북을'에 전입신고를 진행하지 않아, 한 후보 본인이 자신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촌극이 빚어진 것이다.


실제로 최 대변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북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 편 공천'을 추진한 결과, 한 후보는 송파구 주민으로 등록된 채 강북 지역에서 출마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한 후보가 말한 대로, 정치인들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수 없다"며 "과거 발언을 고려하면 (한 후보는) 이번 출마가 자신에게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결정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후보는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에 작성한 2016년 4월 6일자 칼럼에서 '무연고 벼락공천'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서울 송파갑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명길 후보와 관련해 "최 후보는 갑자기 나타났다"며 "대전 유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민주당의 또 다른 '무연고 공천자'인 안귀령 도봉갑 후보를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한민수 후보가 동네 이름도, 지역구 내 시장이 어느 동(洞)에 속해 있는지도 몰라 질타받았던 '친명 낙하산' 안귀령 후보와 똑같다"며 "두 후보 모두 '친명횡재' 공천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대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낙하산 후보들을 공천한 지역주민들을 어떻게 생각하기에 이런 공천을 하시는가"라며 "한민수·안귀령 후보는 지역주민들께 깊이 사죄하시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하루아침에 날아든 한민수·안귀령 후보,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습니까"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 칼럼을 그대로 인용해 민주당의 무연고 벼락공천을 비꼰 셈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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