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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용인갑 이상식, 배우자 재산 의혹 반박…"보유 미술품, 세금부과 대상 아냐"


입력 2024.03.25 20:28 수정 2024.03.25 20:33        데일리안 용인(경기)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與 김경율 "5년 간 재산 50억 증가

납세 실적 1800만원 뿐, 설명해야"

李 "생존작가 작품엔 보유세 안 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용인갑 이상식 예비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경기 용인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경기 용인갑 지역구로 출마하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제기된 본인 배우자의 재산 및 세금 축소 신고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상식 민주당 후보는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배우자가) 보유 중인 미술품의 가치 상승에 따른 재산 증가로 세금부과 대상이 아니다"며 "2020년 총선 당시 신고 재산은 28억1811만원이었는데 배우자 소유의 미술품이 15억원이었다. 이번 총선 재산 신고액은 73억6600만원으로 45억원 가량 증가했는데, 이 중 미술품의 가액 증가가 39억3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회계사 출신인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한양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용인갑에 출마한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재산이 5년 동안 50억원 증가했는데 그간 납세실적이 1800만원인 것은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후보가 21대 총선에 출마한 당시 대구 경실련이 발표한 재산 신고 내역을 거론하며 "당시 이 후보 재산이 28억원이고 그 중 배우자 재산이 10억원이었는데, 엊그제 신고 내역에선 재산이 74억원이고 배우자가 59억원으로 늘었다"며 "이게 어떻게 설명되는 것이냐. 후보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닌, 형사상 조처가 좀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용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우제창 후보가 이상식 후보 배우자의 미술계 거장 이우환 화백 그림 유통과 '위작' 의혹 등에 대한 사기 의혹의 해명을 요구하자, 이상식 후보는 '허위사실'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상식 후보는 "최근 미술품의 가액이 급등해 배우자가 보유 중인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의 작품들은 가격이 3-4배 가량 치솟았다. 이에 따라 보유 미술품의 가액도 대폭 상승했다"며 "부동산과 달리 생존 작가의 미술작품에는 보유세가 없다. 재산액은 늘었지만 미실현 이익일 뿐이어서 세금부과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보유한 미술품의 가치가 자연히 상승한 데 따른 재산 증가일 뿐, 판매 등을 통한 이익을 실현하지 않았기에 납세 신고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어 "후보 검증 과정과 후보자 재산 등록에서 시가를 정확하게 신고하라는 당의 지침이 있었다"며 "이에 미술품을 신고하면서 옥션 매매가 등을 참조해 현실적인 가액을 반영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도 로펌 근무 등에 근무하며 상당한 소득이 있어 지난 4년간 총 56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며 "우리 부부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보유하지도 않고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 배우자의 미술품이 주된 재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보도에 의하면 이상식 후보의 배우자 K씨는 지난해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지인 A씨에게 돈을 빌리기 전 "남편이 용인시 처인구로 내년 총선에 나간다" "우리 신랑은 공무원(출신)이라 돈이 없다"는 등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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