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法 '강제 소환'에 다시 재판 출석해 불만 토로
元 "대한민국이야말로 李 없어도 지장 없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내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계양이야말로, 그리고 대한민국이야말로 이 대표가 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대표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등 혐의 재판에 출석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검찰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실 내 반대신문은 끝났고, 정진상 측 반대신문만 있어서 내가 없더라도 재판 진행은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선거일정 등을 이유로 지난 12일 재판에 지각한 데 이어 19일엔 허가 없이 불출석하자 "강제 소환을 고려하고 불출석을 반복하면 구인장 발부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을 연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같은 법원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 재판은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불출석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
이 대표와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계양이야말로, 그리고 대한민국이야말로 이 대표가 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아니, 없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