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이원모·강철호·한정민 후보
安 선거 캠프서 '정책협약식' 개최
각 지역 걸맞는 핵심산업 유치 협약
4·10 총선 최대 화두이자 대한민국의 명운을 주도할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산업 정책을 두고 국민의힘 22대 총선에 출마한 경기 성남분당·용인·화성 국회의원 후보 4명이 머리를 맞댔다.
28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9시 20분 성남분당갑 현역 의원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선거 캠프에서 안 후보를 비롯해 이원모(용인갑), 강철호(용인정), 한정민(화성을) 후보 4인이 모여 '반도체·첨단핵심산업의 실질적 성장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이들이 체결한 협약식 주요 내용은 △판교 중심의 팹리스밸리 조성 및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분당 야탑밸리 4차산업 특별지구 조성 △용인 중심의 원삼 메모리 클러스터 및 구(舊) 경찰대 부지 개발·발전 지원이 담겼다.
또 △화성 중심의 파운드리 및 첨단 반도체 제조 기술 연구개발 지원 등에 관한 예산·법률·행정 상호 협력 △반도체 클러스터 신규 조성 관련 예산 편성 및 정책 추진 결과에 대한 지역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수시 보고 등 모두 네 가지다.
통상 선거를 앞두고 인접 지역 후보들간 의례적인 '협약식' 퍼포먼스가 연출되곤 하지만, 이날 협약식에 모인 후보들의 지난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안 후보의 경우 안랩(AhnLab) 창업자, 카이스트(KAIST) 석좌교수, 의사 등 의료·과학계 및 창업자·기업가 이외에도 다양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국민의힘이 공모한 '국민인재'에 직접 지원해 기업인 출신 '1호 인재'로 영입된 강 후보의 경우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로보틱스 대표, 한국로봇산업협회장 등 전문경영인으로 20년을 지냈다. 특히 전날 범현대가(家)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강 후보의 용인 선거 캠프를 찾아 직접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윤석열 사단 막내'로 꼽히는 이 후보는 '법률 전문가'다.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비리와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한 바 있다.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평가가 타당할 정도로 최근 윤 대통령은 용인특례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약 622조원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 투자 중 500조원가량이 용인에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발탁된 한 후보는 삼성전자 DS(데이터사이언스) 부문 연구원을 지낸 반도체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그는 화성을 출마 회견에서 "국회에 진출해 반도체 투자항목을 늘리고, 조세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적극 추진해 반도체 산업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그야말로 각각의 영역에서 활약한 '찐'(진짜) 전문가들이 모인 셈이다.
강 후보는 협약식 직후 데일리안과 만나 "이번 정책협약식에 제시된 내용들은 상당히 현실성 있고 실현 가능한 사안들"이라며 "이번 협약식을 통해 지역 및 국가 발전상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