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충북정치1번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인지도 약한' 서승우, '연예인 유세단' 동원
'정당 지지율' 밀린 이강일, 맨투맨 전략 고수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인 30일 충북 청주상당 후보들은 각기 다른 유세 전략을 선보였다. 지역구내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는 '연예인 찬스' 카드를 꺼내들었고,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이 밀리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역주민을 일대일로 만나는 '맨투맨' 전략을 고수했다.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탤런트 최준용, 가수 박일남·최석준, 개그맨 신동수·양헌 등 연예인 유세단과 함께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빵빵한 앰프와 함께 공식선거운동 기간의 시작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들로 인해 육거리종합시장 앞은 스피커에서 마이크를 잡은 사회자 신동수의 목소리 박일남의 노래, 가수 박군의 '한잔해'를 개사한 선거송 등이 크게 울려 퍼지면서 흔한 선거철의 풍경이 연출됐다.
시끌벅적한 소리에 시민들은 하나둘씩 유세트럭 앞으로 모였고 서 후보와 연예인 유세단은 열심히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으로 목소리가 다 쉰 서 후보는 "기분 좋은 변화, 새로운 변화,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변화 서승우가 해내겠다"는 짧은 인사말 후 연예인유세단과 함께 육거리종합시장 내 상가 곳곳을 돌며 상인 및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와 반대로 이 후보의 주말은 조용했다. 그는 평소와 같이 새벽인사와 아침인사를 나누고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명암저수지 일대를 찾았다.
선거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유세차량과 앰프도 없었다. 선거송은 스마트폰에서 틀어진 탓인지 잘 들리지도 않을 정도였다.
명암저수지 일대에서는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명함과 함께 "안녕하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를 건넸다. 이 후보를 못 보고 놓친 시민도 붙잡아 명함과 인사를 건네는 등 최대한 인근에 있는 시민 모두와 인사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횡단보도 앞에 서서는 지나가는 차량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했다. 시민 한 명은 멀리 서서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기도 했다. 간혹 이 후보를 먼저 발견하고 찾아와 명함을 받아가는 시민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후보는 "상당 지역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아 주민들을 많이 만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