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담 증세로 대신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
타선까지 폭발한 한화, 파죽의 7연승으로 단독 선두 유지
프로야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또 한 번 만원 관중을 열광케 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신인 황준서의 호투와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LG와 리그 개막전 패배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올 시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돌풍의 중심에는 강력한 선발진의 활약이 있었는데 올 시즌 3선발로 출발한 김민우가 담 증세를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어야 하는 변수가 발생했다.
이에 대체 선발로 낙점된 황준서가 예상보다 일찍 1군 마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긴장될 법도 했지만 지난해 9월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회에 지명된 특급 신인답게 황준서는 이날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3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 수 73개를 기록한 황준서는 최고시속 149km의 빠른 공과 110km 안팎의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는 완급 조절투로 kt 타선을 잠재웠다.
황준서의 호투에 타선도 화답했다.
황준서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한화 타선은 7회에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신인 투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이도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문현빈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페라자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kt 벤자민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7-0으로 앞섰다.
한화 타선은 3회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2사 3루에서 이도윤의 중월 3루타로 달아난 한화는 이어 문현빈의 좌전안타와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까지 터져 11-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즌 초 예상치 못한 대체 선발 투입에도 한화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