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원정서 4타수 무안타, 시즌 타율 0.250까지 하락
‘도박 스캔들’ 오타니는 개막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리드오프 이정후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루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92서 0.250(28타수 7안타)까지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MLB 개막전부터 이어져 오던 연속 경기 출루 행진도 6경기에서 마감했다.
이날 이정후는 다저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고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시속 95.8마일(약 154km) 초구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 컨택에 성공했지만 공이 내야를 넘지 못하고 상대 유격수 미겔 로하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글래스노우의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2루수 땅볼로 돌아섰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대니얼 허드슨의 3구째 시속 94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쳤지만 3루수 맥스 먼시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의 침묵 속 샌프란시스코는 4-5로 패해 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4연패로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한편, 다저스의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개막 이후 9경기 만에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오타니는 팀이 4-3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왼손 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바깥쪽 높은 공을 담장 밖으로 보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홈런까지 더해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최근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던 오타니는 타격 부진까지 길어지며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날 시즌 첫 홈런과 멀티히트로 반등할 조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