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노보기+5언더파 적어내며 단독 선두
"전지 훈련 기간 티샷 정확도 중점적으로 연습"
‘돌격대장’ 황유민(21, 롯데)이 부담을 내려놓자 오히려 더 좋은 성적으로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했다.
황유민은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2024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2라운드서 이틀 연속 5언더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노보기 플레이가 이어지는 등 흠잡을 곳 하나 없었던 황유민의 플레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전반에만 2타를 줄인 황유민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데 이어 5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타수를 줄이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특히 황유민은 이번 대회서 윤이나, 방신실 등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과 한 조에 묶이는 부담을 맞이하기도 했다.
실제로 윤이는 오구 플레이 징계 전인 2022시즌 263.45야드(약 240.1m)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를 기록했고, 방신실 또한 지난해 262.47야드(약 240m)로 장타자 계보를 이은 선수들이다.
황유민도 만만치 않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257.17야드(약 235.2m)로 방신실에 이은 전체 2위에 오른 것. 무엇보다 신장 163cm의 황유민은 방신실(173cm), 윤이나(170cm)에 비해 체격이 현저히 작음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펑펑 쏘아 올려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선수다.
2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이틀 연속 노보기로 끝낸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라며 “퍼트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샷에서 큰 실수가 없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힌 황유민은 “샷 실수가 없어 무난하게 큰 위기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홀에 가까이 붙는 아이언 샷도 많았다. 덕분에 타수를 쉽게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은 윤이나, 방신실과의 비거리 대결은 오히려 의식하지 않았다고 밝힌 황유민이다. 그는 “두 선수들보다 거리가 안 나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 했다”라고 덤덤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황유민은 “전지훈련에서 티샷 정확도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그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라며 올 시즌 달라진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 황유민의 샷은 전체 선수들 중 최고다. KLPGA가 제공하는 SG(Strokes Gained, 스트로크 게인드) 수치에 따르면, 황유민은 참가 선수들 중 티샷 2위, 어프로치 4위, 그린주변 6위 등 퍼팅(50위)을 제외한 나머지 샷에서 최상위권에 올라 SG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